◆…자료 출처: 채이배 의원
"거래소 방만운영 심각해 공공기관 재지정해야 한다."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행사에만 5억원을 쓰는 등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만경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다시 공공기관 지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비례대표) 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매년 평균 2000만원을 쓰던 증권시장 기념 행사에 올해에는 약 25배가 넘는 5억478만원을 집행했다.
거래소는 이 날 785명의 직원에게 1인당 6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마련하기 위해 총 4억7000만원을 썼다. 기념품은 LG패션에서 구입한 정장 2벌이다.
거래소는 같은 행사에 지난 2013년 2630만원, 2014년 1926만원, 2015년 1640만원 등 평균 2000여만원을 썼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 당시에는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라 복리후생비 등이 대폭 감축됐는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이라는 의미에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차원에서 근무복을 2벌씩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해제 되자마자 임직원의 연봉을 올리고 1시간짜리 행사에 5억원을 쏟아붓는 등 사업 진행에 있어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증권시장 관리 운영 업무를 거의 독점적으로 영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거래소의 특성과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 실태 등에 비추어 볼 때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