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순실 연설문 <사진: JTBC>
청와대가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의혹 보도에 대해 25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경위라 하면 유출된 경위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상황을 다…"라며 당혹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디서 조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 "유출이 됐다면 국기문란인가"라는 물음에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파악 중"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편 지난 24일 JTBC는 최순실씨 소유의 PC에 저장된 컴퓨터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 44개가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문서를 작성한 인사의 e메일 아이디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의 대통령 최측근 참모"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에 앞서 JTBC는 "최순실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최씨 측근 진술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에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부인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