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세무사무소가 밀집해 있는 한 오피스텔 빌딩.
지난해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당시 성실신고확인서 전자 제출 오류가 발생, 일부 세무사들이 생각지 못한 불이익을 당할 형편에 놓이는 등 신고 프로그램 제작사 및 공급사 차원의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한 세무사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5월 소득세 확정신고 시 세무사랑2 프로그램으로 성실신고확인서를 국세청 홈택스에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다른 서류는 다 들어갔는데 세무대리인 인적사항이 빠진 채 전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사와 세무사회측에 왜 이런 오류가 생겼는지 문의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세청도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한 신고 프로그램의 오류인지, 국세청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됐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이와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세무사들이 전국적으로 수 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세무사회는 유사한 형태의 민원제기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성실신고확인서 제출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것이 없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들어본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의 한 세무사는 "그런 일을 당한 세무사들의 마음고생이 매우 클 것"이라며 "세무사라면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일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 공급자 측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