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정KPMG 제공
삼정KPMG는 '스마트팜이 이끌 미래 농업의 페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한 산업동향보고서를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는 스마트팜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과 국내외 시장동향 등을 담고 있으며 스마트팜의 현재와 미래도 제시했다. 또 세계인구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식량증산의 한계와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스마트팜 부상배경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을 온실·축사·과수원 등에 접목시킴으로써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농장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술로 농작물 시설의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을 측정·분석하고, 모바일을 통해 원격제어함으로써 생산뿐 아니라 유통, 소비 등 다양한 영역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세계 주요 농업선진국들은 드론을 비롯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수확량 계산과 병충해 진단, 토지의 수분량 측정 등에 활용하는 '스마트팜'의 뼈대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3.3%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 2조4295억원에서 연평균 14.5%씩 성장하며 올해에는 4조1699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농업은 전통적인 영농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고소득 작물의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 온실하우스의 보급이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 온실 적용가능 면적은 2014년 기준 5만598ha로 세계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 스마트팜 관련 기술개발이나 벤처투자자의 진출이 해외 대비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첨단 정보기술과 농업을 결합한 '어그테크(AgTech)' 영역이 벤처캐피털 내 유망 투자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지난 한해동안 어그테크에 투자된 금액은 전년 대비 약 93.6% 증가한 약 46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이미 유럽, 미국 등 농업 선진국에서는 농업 각 가치사슬 단계마다 ICT기술을 접목시키 농축산물을 정밀하게 생산해내고 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팜의 도입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장·단기적 이익을 협업체 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관련 주체 간의 컨소시엄을 구축해야 한다"며 "스마트팜 유망분야에 R&D 및 투자를 집중시키고 수출로 연계하기 위한 한국형 성공모델 구축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