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성형외과 의혹 <사진: JTBC>
최순실 모녀가 다닌 성형외과 김모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부임한 지 두 달 뒤 갑자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날 보도에서 서울대병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병원 내부에서는 최순실씨의 요청이 있어서 외래 교수를 위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JTBC에 김 원장 위촉과 최순실씨는 관련이 전혀 없고, 성형 서비스가 필요해서 위촉했다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2주 뒤 곧바로 해촉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전문의 자격증이 없어 '김○○의원'으로 의원급 병원을 연 뒤 성형외과 진료를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계 인사는 "전문의도 아닌 일반의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이 운영하는 성형외과 병원은 현재 '휴진입니다'라는 안내 글을 부착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상태이다.
한편 이날 '뉴스룸'은 "강남에 있는 문제의 성형외과가 운영하는 의료기기 업체가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행사에 동행했으며 이 병원이 만든 화장품이 올해 청와대 설 선물 세트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순실이 다닌 교회에서 병원 원장이 강연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 고객 명단에는 '정유연'(최순실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 '최'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