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12일 대국민집회 참여…의총서 집회 방향 의견수렴
야당은 1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진상규명-책임자 처벌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목소리에 귀 기울일 뜻을 밝히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특히 야당은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대국민 집회 참여와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집회 참여 방향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민주는 작은 실수도 용납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전날(9일) 4대 종단 협의회 대표들과 가진 만남을 거론하며 "더민주 등 야권이 할 일은 이 엄중한 난국에 살얼음판 정국에 한 걸음 한 걸음 잘 가고 있지만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 하나의 실수로 만약에 저쪽에 빌미를 주어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70년간 이어온 누적된 적폐를 어쩌면 '최순실' 공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말씀도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타산을 먼저 하지 말고 시비를 먼저 가리고 이 기회에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나머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씀도 주셨다"며 "의원들의 토론을 듣되, 어디까지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떤 정치적 상상과 제안은 이런 문제(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가 다 풀어진 뒤 국민주권원리에 따라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최순실 병'을 앓고 있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 변화를 정치권이 담아내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국민에게 설계도를 꺼내고 국민을 이해시키고 끌고 갈 수 있느냐 한 차원 더 높은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로 그것을 담아내고 제대로 그 뜻을 이해하는 대변자가 되지 못하면 어떤 집단도 개인도 떠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제 12일 각 당(야3당)이 똑같이 국민 시국집회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합의도 보았다. 마지막으로 12일 시국집회에 3당이 전력 다하겠다는 것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의총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요구가 분출되는 데 대해 "이걸 모르는 분은 오직 대한민국에서 박 대통령 한 분"이라고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평소 박 대통령을 옹호한 보수단체에서 국회 토론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서울대 교수 700여명을 비롯해 1,5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선 국회추천 총리를 임명하겠다면서 조각권 위임과 대통령의 2선 후퇴 등 요구에 대해선 '헌법 위반이다' 이렇게 강변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야3당이 대표회담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총리추천 문제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원내대표와 우리 뜻에 동의하고 함께하기로 했다"며 "정의당에서는 더 나아가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한다. 더 강한 것이지만 사실상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의 위치와 총리의 성격 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 "드디어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정호성이 구속됐고,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압수수색이 어제 진행됐다"며 "안종범은 검찰 수사에서 모든 그림은 대통령이 그리고 지시도 대통령이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최순실에 대한 새로운 사건이 불거지고 있다"며 "도대체 최순실은 차라리 국정농단 개입을 밝혀내지 않는 게 좋을 만큼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보니 너무나 많고 혼란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찾으려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에 개입한 것에는 대통령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게 된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위원장 역시 "오늘 중앙위를 개최해 오는 12일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모두가 나가도록 결의를 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