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 <사진: SBS>
지난 12일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는 것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시에 의하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모두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하차 81만12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458명(승차 35만6070명·하차 34만5388명)보다 84만6097명 많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1223명이다.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늘어난 수치이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약 37%인 점을 감안할 때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494명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석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 인원(46만5000여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모두 125만9013명 선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고속버스,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상경한 인원까지 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나게 된다.
어제 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집회로 꼽히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명, 경찰 8만명)도 한참 뛰어 넘는 규모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