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Ben Gurion University) 모르디차이 구리(Mordechai Guri) 연구팀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마이크로 조작해 주변 공기의 진동을 전자기 신호로 변환하여 음성을 포착하는 실험용 악성코드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연구책임자 모르디차이 구리는 “사람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취약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컴퓨터에서 마이크를 제거하더라도 헤드폰만으로도 도청이 가능하며 이는 모바일 기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헤드폰을 마이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연구팀은 '스피커'라는 개념의 악성코드를 제작했다. 전자기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스피커(헤드폰)와 마이크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헤드폰의 스피커는 전자기 신호를 맴브레인(진동판)의 진동을 통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파로 변환하고 마이크는 맴브레인의 진동을 전자기 신호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벤구리온 연구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리얼텍의 오디오 코덱 칩을 이용해 컴퓨터의 출력채널을 입력채널로 자동 전환하여 헤드폰이 출력 전용 잭에 연결돼 있다하더라도 음성을 녹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리얼텍 칩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나 맥OS를 실행하는 모든 데스크톱 컴퓨터와 대부분의 노트북 컴퓨터의 해킹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리얼텍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