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최순실 안종범 접견금지 명령…증거 인멸 우려, 변호인만 가능

법원이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변호인 외 접견금지' 명령을 내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전날 '두 사람이 변호인 외의 사람과 접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검찰의 신청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최씨와 안씨는 다음달 21일까지 변호인 또는 변호인이 되려는 사람을 제외하면 구치소에서의 접견은 물론 물건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두 사람 중 최씨는 가족과의 접견도 금지돼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딸 정유라씨가 귀국하더라도 면회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수석의 경우는 배우자나 부모, 자녀와의 접견까지 금지되지는 않았다.

한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공범 관계라 서로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접견금지 신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게 하는 등 대기업에 기부를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지난 20일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