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은행 영업점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점포 내 ATM기기의 수도 덩달아 줄어드는 추세라고 8일 밝혔다. 반대로, 편의점 수 확대에 기인해 점포 외 ATM기기의 수는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표=한국은행 제공
이용건수 측면에서도 점포 내 ATM기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점포 외 ATM기기는 상승세에 놓여 있다.
ATM기기 운영자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은행 등과 같은 금융기관이고 다른 하나는 VAN사업자다. 은행 등의 금융기관은 점포 내에서 ATM기기를 운영하고 VAN사업자는 편의점이나 지하철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ATM기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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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은은 모바일뱅킹 기술의 발달로 비현금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이 ATM기기 한 대를 운영하려면 최대 4000만원에 달하는 기계 구입비용은 물론 현금보급, 보안, 유지보수 비용까지 떠안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처리업무 현황을 살펴보면 현금인출은 빈도가 줄어드는 반면 계좌이체의 빈도는 늘고 있다.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비현금·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금융서비스채널 중 ATM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은행들은 기기를 직접 운영하는 데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미, VAN사업자에게 운영을 위탁하거나 VAN사업자가 운영하는 ATM을 활용 중에 있다.
아울러 VAN사업자가 운영하는 ATM기기 이용수수료는 은행보다 높은 수준에 이른다.
◆…표=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업점 통폐합, 비현금거래 확대 등으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CD/ATM 설치대수는 기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은 CD/ATM기기의 활용성을 제고해 운영비용 부담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VAN사업자가 위탁운영하거나 VAN사업자가 운영하는 CD/ATM 기기를 금융기관이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