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신탁계약시 자필기재 의무 위반을 해 금감원으로부터 '자율처리' 제재를 받았다.
13일 금감원 제재 공시에 따르면 하나·농협은행은 5일 고객과의 신탁계약시 계약서 내용 중 고객 자필기재로 작성되어야 할 사항을 영업점 직원들이 대신 작성한 이유로 자율처리 조치를 부과받았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은행은 고객과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약 체결시 고객들이 직접 신탁재산인 금전의 운용방법으로 그 운용대상의 종류·비중·위험도 및 투자종목 등을 계약서에 자필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 A지점은 올해 3월 고객 72명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업점 직원들이 동 계약서상 신탁재산 운용방법을 '00은행 정기예금'이라고 대필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B지점에서 고객 102명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업점 직원들이 대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처리는 금감원이 징계 유형을 정하지 않고 회사가 내부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감봉 등의 제재를 하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