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 변호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 김수일 부원장이 감독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몇 달 간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금감원 변호사 채용 비리 감찰 결과가 나왔다"며 "당시 총무국장 이하 관련 직원에 대한 제재가 예정됐으나 인사담당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부원장에 대한 인사조치는 없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큰 그림은 임원이 정하고 실무자들은 지시대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무자만 책임을 지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부하 직원들이 중징계를 받는 상황에서 김수일 부원장이 감독 책임을 지지 않고 있자 여러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일 부원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사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말에는 조직쇄신이라는 명분 아래 잘못과 상관없이 임기가 남은 모든 임원들이 사표를 냈었다.
따라서 이번 변호사 채용 비리 감찰 결과 김수일 부원장 휘하에 있던 선임, 팀장, 국장이 다 조치를 당하는 상황에서 김수일 부원장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자 금감원 노조가 나선 것이다.
노조는 "많은 직원들이 참담한 채용 비리에 대해 김수일 부원장이 인사담당 임원으로서 감독책임을 지고 조직을 위해 용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