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항상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사업으로 성공한 고수입자이다. 그래서 생활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므로 자존심이 강하고 교만할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면 대부분 교만하지 않고 언행이 매우 부드럽다고 한다. CA(객실 승무원)에게도 매우 상냥하며 무언가를 부탁할 때도 “지금 바쁘시면 나중에 해주셔도 괜찮아요.” 하고 배려해준다는 것이다.
항상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돈을 잘 버는 사장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매우 겸허하고 누구에게나 포용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온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
치과를 경영하는 치과 의사 C원장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그전까지 의사라고 하면 떠올렸던 이미지는 자존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C원장은 매우 상냥했고 미소 띤 얼굴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최근 치과는 편의점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경영이 어려운 곳이 적지 않다. 그러는 와중에도 C원장의 치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를 받으러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서 놀라울 만큼 수익을 거두어들인다고 한다.
험난한 업계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살펴보니 C원장이 세계 최첨단의 임플란트 치료 기술을 습득하여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술이 가능한 실력자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치과도 서비스업이라고 인식하여 내원하는 환자에게 수준 높은 접객 서비스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일반적으로 치과는 서비스업이라는 인식보다는 치료해준다는 자세가 강하다. 그런데 예전에는 그래도 상관없었을지 모르나 이곳저곳에 치과가 많이 늘어난 요즘에는 환자가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다.
C원장은 음식점에서 고객 응대가 중요한 것처럼 모든 비즈니스에서 고객 서비스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높은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서 먼 곳에서도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몰려들고 있으며, 그 치과의 실적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돈 버는 사장의 대다수는 C원장처럼 포용력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돈을 벌었기에 포용력이 큰 것이 아니라 포용력이 컸기에 돈을 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겸허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있었기에 다양한 정보와 사람이 모이게 되었고, 그 결과 호평을 받으며 비즈니스도 탄탄대로를 걷게 된 것이 아닐까?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자칫 큰 포용력에서 방향이 바뀌어 부주의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라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는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중요하지만 상대의 권유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장 중에는 지나치게 부주의해서 “○○만 원을 투자하면 1년 후에는 1.5배가 됩니다.” 같은 이상한 투자 이야기에 현혹되어 큰돈을 날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돈을 잘 버는 경영자가 되려면 큰 포용력과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부주의한 자세, 즉 무방비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받아들여 낭패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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