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오름 입구
백가지의 약초가 오름에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중교통은 이용하기가 불편한 곳이다. 표선이나 성산 방면에서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면 20여분 소요되고 제주시에서는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백약이오름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다. 차를 주차 후 백약이 오름 입구로 들어가면 목재계단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이 펼쳐진다.
◆…백약이오름 오르는 계단
오름 등성이에 오르면 멀리 동쪽으로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 어머니가 자식을 품으려 치맛자락을 펼쳐진 듯 한라산이 우뚝 서 있다. 바로 맞은편에는 동거문이오름이 들판에 커다랗게 둥지를 틀고 있는 듯하다.
◆…오름 오르는 길
오름 등성이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야의 풍광을 조금씩 달라지게 만든다. 멀리 보이는 제주 풍광이 오름 등성이에 걸쳐 있는 모습은 하나의 작품이다.
◆…오름에서 보이는 한라산 풍광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빗물이 만들어 놓은 길이다.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작은 나무들은 가지에서부터 몸통까지 찬 물기를 남김없이 뿜어내고 뿌리의 힘으로 서 있다.
◆…오름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풍광
◆…분화구 안과 멀리보이는 성산일출봉
편안하게 올라 바라본 풍광이 의외의 선물이 되기 때문인가보다.
◆…서쪽의 한라산
올라갈 때는 발 아래까지 미쳐 보지 못하다가 내려올 때 발밑에 나지막하게 피어 있는 보랏빛은 작은 미소와 행복을 전해 준다.
◆…한라산 아래 펼쳐지는 오름들
봄이면 다시 피어 날 백 가지의 약초를 찾아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올라야 할 오름이다.
◆…문석이오름과 동거문이오름 가는 길
문석이오름은 집 앞의 작은 동산처럼 언덕길을 걷는다는 마음으로 지나갈 수 있다.
바로 앞의 동거문이오름은 오름 입구에서부터 오르는 길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들판 앞의 동거문이 오름
잠시 쉬어가고 싶어도 기대고 앉을 곳이 없다.
하지만 조금 참고 오르다 보면 아슬아슬하게 산등성이에 다다를 수가 있다.
그 순간 바라보이는 동거문이오름은 그야 말로 예술이다.
◆…동쪽 끝이 바라보이는 풍광
힘들게 오른 만큼 더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선물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참고 이겨 낸 뒤 얻어내는 성취감과 행복함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런지.
◆…무덤이 있는 오름풍광
동거문이오름은 조금 전 오른 백약이 오름의 아름다움과 달리 많은 생각과 여유를 갖게 해주는 오름인 것 같다.
◆…동거문이 오름에서 보이는 백약이 오름
368개의 오름 어느 하나라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지만 설문대할망의 예술작품인양 똑같은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멀리 한라산과 가까이 붙어있는 오름들은 머지않아 하얀 눈꽃 옷을 입고 오름을 오르는 여행자들을 반길 것이다.
◆…오름에서 보이는 한라산
◆…동거문이 오름의 모습
오름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제주산 생고기를 멸치 액젓에 찍어 먹어 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알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면 맛볼 수 있는 방어회도 역시 빼 놀 수 없는 먹거리다.
특히 7kg 이상인 대방어는 작은 횟집이나 손님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팔지 않는다.
한 마리에 20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회가 나오기 때문이다.
부위별로 맛이 다른 겨울 방어를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