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은 23일 최순실 일가의 재산형성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국세청 간부 출신이 포함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에는 재산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 출신으로 알려진 세무사 1명이 특별수사관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국내외에 있는 최씨의 정확한 재산 규모 규명과 조성 경위를 파악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최씨가 독일에 8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원의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최씨 일가의 정확한 재산내역과 그 형성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다.
최씨 일가가 재산을 늘리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70년대 최씨 부친인 최태민 씨가 구국봉사단 총재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활동하던 때라고 추정된다.
최태민씨는 당시 박 대통령의 후광을 업어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끌어모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최태민씨는 1994년 사망하기 전까지 최순실씨 등의 명의로 해외로 막대한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 전담팀은 최씨 일가의 지난 40여년간의 재산 형성 과정을 낱낱히 들춰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