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서울 아파트값 4.22% 상승…10년래 2번째"

KB국민은행은 4일 “2016년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가격이 평균 4.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서울지역 아파트 연간 상승률은 앞선 해인 2015년 (5.56%)에 이어 10년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평가됐다.

이 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가 조사한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1.50%), 수도권 (2.89%), 지방 5개광역시 (0.65%), 기타지방 (-0.67%)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각 구별 아파트 매매가는 마포구가 5.90% 상승률을 보여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송파구 (5.69%), 서초구 (5.56%), 강남구 (5.29%), 양천구 (5.05%)가 5%를 넘어선 구로 드러났다.

지방에서는 제주/서귀포 지역이 10.18%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최고로 분석됐으며 다음 부산의 해운대구가 7.13% 상승했다. 수도권 시/군/구 단위에서는 과천 (5.22%), 파주 (3.77%), 의왕 (3.66%), 광명 (3.59%)이 큰 폭의 상승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2016년에 평균 3.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전세가 상승률은 2015년 상승률인 9.57% 보다 6.48%포인트 낮은 수치로 평가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겨울철 비수기,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이 겹치며 관망 심리가 부동산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