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전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9일, 올해 출시예정인 아이폰8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혼하이와 샤프가 허난성에 1000억 엔(1조36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조우에는 이미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경우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운송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8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을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까닭에 아이폰8의 운명을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폭스콘과 샤프가 새로운 OLED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영향력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음을 의미하는 한편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게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OLED 디스플레이는 더 밝은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고려돼 왔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에는 탑재된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샤프는 일본 서부 오사카현 사카이 공장 OLED 라인에 2000억 엔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18년까지 시제품을 생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샤프와 폭스콘은 일본에 OLE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지만 지방정부의 보조금과 기타 지원 등을 고려해 중국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