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세관장 : 노석환)은 중국에서 밀수입된 위조 명품가방 등(정품시가 146억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한 문모씨 외 2명을 상표법 및 관세법위반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이용해 물품을 주문한 뒤, 거주가 불분명한 조선족을 통해 물건을 공급받아 별도 임대한 지하창고 2곳에 보관했다.
서울세관은 지하창고의 압수수색을 통해 유명 브랜드 위조가방 및 지갑 등 현품 3083점을 적발했다.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카카오스토리나 러시아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 등 다양한 SNS를 이용해 판매한 위조품은 총 6066점이며 진품일 경우 시가 146억원에 이른다고 서울세관은 밝혔다.
아울러 최근 이들은 유료로 운영되는 짝퉁물품 거래 전문 밴드를 통해서도 밀수입한 위조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팔려나간 물품의 대금은 세관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현금거래나 본인 외 가족 명의 통장을 사용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의자 중 2명은 과거 짝퉁물품을 유통하다가 2회씩 적발되어 상표법위반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면서도 짝퉁물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석환 서울세관장은 "지식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한 관세청의 적극 대응방침에 따라 위조품 사이버 거래 모니터링, 관련기관 정보 공유 등 지재권 침해물품 근절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