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한국인들은 저축보다는 소비성향이 강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계수입의 대부분을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보다는 현재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OECD 산하 INFE의 설문지 및 조사방법에 따라 시행한 '2016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INFE는 경제·금융교육과 관련해 국가간 정보교환 및 국제표준(모범사례) 개발 등을 목적으로 2008년 5월에 설립된 OECD 산하 특별기구이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1820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을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미래에 대비한 저축보다 현재 소비에 대한 선호가 강해 금융태도(63.6점) 부문이 OECD 평균(65.6점)에 미달했다. '미래보다 현재 선호', '저축보다 소비 선호' 항목에 반대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50.9%, 44.1%에 달했다. 이는 OECD 16개국 평균 58.0%, 47.9% 보다 낮은 수치로 저축보다는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29세이하(59.6점), 30대(63.0점), 40대(63.9점), 50대(65.3점), 60대(66.1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현재 소비보다는 미래 저축에 중점을 뒀다. 성별로는 남성(62.8점)보다 여성(64.3점)이 저축을 중시했다.
전체 금융이해력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가 69.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67.6점)와 60대(64.2점) 순으로 나타났다.
물가나 대출이자, 분산투자 같은 금융경제의 기초지식을 측정하는 금융지식 부문과 재무상황 점검, 금융상품 정보수집 노력 등의 금융행위 부문은 각각 70.1점, 64.4점을 기록해 OECD 평균(69.1점·61.3점)보다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