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장관, 오늘 특검 출석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주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 등을 폭로한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23일 오후 유 전 장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작성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를 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2014년 7월 면직당했다.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려온 지 1달 만이다. 이후 같은해 10월에는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이 일괄 사표를 냈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 문체부 부당 인사 조치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