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연휴 직전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바쁘다 보니 미처 현금을 인출하지 못한 채로 귀성길에 올랐다.
지난 설날 세뱃돈을 주었을 때 조카들이 즐거워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미리 깨끗한 돈으로 준비해두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B씨는 설 귀성길에 아버지의 운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버지 명의의 차량을 교대로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가입한 보험의 운전자 범위가 부부로 한정되어 있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결국 B씨는 자동차수비리 150만원 전액을 직접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 C씨는 도로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나 사설 견인업체를 이용하고 견인비용으로 25만원을 지급했다.
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정보
명절연휴에 사고를 당하거나 갑작스레 금융거래를 해야 할 경우 당황하기 십상이다.
연휴를 앞두고 사고와 긴급한 금융거래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한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정보'을 25일 안내했다.
금감원은 우선 설 연휴 중에도 입출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탄력점포와 이동점포를 이용할 것을 제언했다.
대부분의 은행이 설 연휴 중 주요 역사,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간단한 입출금·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근처나 고향 인근의 점포 소재지, 영업일자, 운영시간 등을 확인해두면 연휴에도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덧붙여 KB국민, 신한 등 9개 은행은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동점포에서도 간단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둘째, 금감원은 설 연휴에는 가족끼리 교대로 운전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에 가입할 것을 독려했다.
특약에 가입하면 형제·자매나 제3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 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은 특약에 가입한 시점이 아닌 가입일의 24시부터 효력을 발생시키므로 출발 전날까지 보험회사 콜센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셋째, 금감원은 설 연휴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등의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경우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힘든 경우 한국도로공사의 무료견인 서비스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설 견인차 이용시에는 영수증을 반드시 수령해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거리별, 차량별 견인요금과 대조·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