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재경관이 글로벌 경제의 변동을 감지하는 경계병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재정경제금융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통상 이 회의는 기재부 국·과장, 정책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개최되어왔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에 따라, 올해는 재경관들로부터 각 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듣고, 당부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총리가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현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화, 미 금리인상 본격화, 브렉시트 본격협상 등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재경관들이 최일선에 서서 각 국 경제동향 및 최신 정책트렌드 등을 신속히 파악·분석해 본국에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경제의 견고성과 신뢰를 올바로 전달할 수 있는 전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시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장·차관을 대신해 재경관들이 주재국 정부관계자, 기업,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경관은 기재부 본부 및 타 부처와 공동업무가 필수적"이라며 "재경관이 본부와 혼연일체가 되어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