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발 떼는 신입사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조
회사와 일에 대한 자긍심 키워 업무 능력과 성과 향상
최근 최순실 사태로 정경유착 문제와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또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사들이 올해 신입사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은 올해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 연수과정에 쪽방촌 연탄배달,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하기, 독거노인 식사대접 등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과 함께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선물을 만들어 보내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신입사원들에게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심어주고 보다 넓은 이웃과 소통하는 마인드를 키워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회의 첫걸음을 내딛는 신입사원때부터 나눔의 필요성과 의미를 몸소체험하게 해 건설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고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애정도 북돋운다"고 교육의 목적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 전기없는 곳에 태양광 랜턴 밝히고...산동네 연탄배달로 구슬땀
◆…현대건설 신입사원들이 필리핀 어린에게게 보내줄 랜턴과 손편지를 제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7년 신입사원들에게 보람찬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현대건설 상반기 신입사원 70 여명은 신입사원 연수과정 중 밀알복지재단을 찾아 전기가 부족한 필리핀 코르도바 지역 아이들을 위해 태양광 랜턴 500 여개를 제작했다.
현대건설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입사원들은 열악한 환경에 사는 국가 아이들을 위해 태양광 랜턴과 직접 쓴 손편지를 제작하고 전달했다.
더욱이 이번에 신입사원들이 만든 태양광 랜턴의 제작비용은 지난 1년간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끝전 모으기 기금으로 마련해 선후배가 함께 글로벌 봉사활동에 참여한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현대건설 신입사원 김태우 군은 “이번 태양광 랜턴 제작과 손편지 전달을 통해 나눔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며 “우리가 전달하는 랜턴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신입사원들이 산동네 노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사회 첫걸음을 이웃에 대한 봉사로부터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줘 주위의 따뜻한 시선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신입사원 70명과 함께 서울시 성북구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탄 5000장을 산동네 높은 곳에 사는 영세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50 가구에 배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박민기 사원은 “연탄을 배달하는 날이 근래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생각에 추위를 몰랐다”며 “주변의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년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전직원의 3분의 1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노후 복지시설 인프라 개보수, 임직원 월급동전 모으기, 신생아 모자뜨기 등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아이들 손잡고 꿈의 놀이터 한바퀴...건설 장기살려 도서관 건립선물
◆…GS건설 신입사원들이 꿈과 희망의 놀이터 봉사활동을 펼쳐 아이들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
GS건설 신입사원들은 지난 6일 롯데월드를 찾았다.
그동안 놀이동산을 가고싶어도 갈 수 없었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놀이 기구를 타며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를 함께 보냈다.
올초 GS건설에 입사해 첫 출근을 한 18명의 신입사원들은 건설과 경영업무를 배우기 앞서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날 신입사원들은 두 조로 나뉘어 한 팀은 꿈나무방과후교실과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다른 한 팀은 생명강지역 아동센터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방과후교실의 공부방 선생님들로부터 주의할 점을 전달받은 신입사원들은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한 명이 4~5명씩 데리고 롯데월드를 함께 뛰어다녔다.
놀이기구를 타고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하고 본인들도 아이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독거노인 식사대접 등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설사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은 신입사원들의 선배인 기존 직원들의 참여로 더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화건설 신입사원과 임직원 120 여명은 17일부터 24일까지 6개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화건설은 건설사 특성을 살려 그동안 장애인시설에 '꿈에그린 도서관'을 60개 건립했는데 이때 함께했던 복지기관들을 찾아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생필품을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한화건설 임직원들은 17일 송파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18일 상계종합사회복지관, 19일 우성원, 20일 H2빌, 23일 중앙사회복지관, 24일 삼성농아원에서 이웃사랑의 정을 나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00 여회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에 2000 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며 "올해도 2000 여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1만여 시간에 걸쳐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이웃사랑 계획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