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임추위는 이날 오전 쇼트리스트 후보에 오른 이 행장을 비롯해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의 최종 면접 등을 거치고 오후에는 이사회를 열어 차기 행장 내정자를 최종 결정했다.
임추위는 지난해 은행의 경영실적 증대와 조직체질 개선, 핀테크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주도한 이 행장이 민영화 우리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광구 행장은 오는 3월 24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기획·마케팅·개인영업·전략·해외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치면서 실무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말 은행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우리은행의 16년 숙원사업인 민영화 성공을 이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3년의 은행장 임기를 2년으로 줄이며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행장은 재임기간 실적과 건전성 개선 등 주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10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5년 1조590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2014년말 2.12%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지난해 3분기말 1.07%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대손비용도 1조970억원에서 6710억원 감소해 은행 안정성이 대폭 높아졌다. 2015년 1월 871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지난해말 1만35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성과보상체계와 인사제도를 손질하고 업무 연관성이 높은 조직들을 통합해 3~4개 사업본부를 각 그룹장이 총괄하는 '그룹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