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100％ 함께 할 것 <사진: MBN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돈되고 차분한 톤으로 "한국과 100% 함께할 것",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을 것"이라는 표현을 두세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국 국민들에게 설을 맞아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성의 표시'를 한 점을 황 권한대행이 의미있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화는 30분가량 이뤄졌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달 3일 미 신행정부 내각 관료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을 거론하며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매티스 국방장관의 시의적절한 방한을 평가하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등을 황 권한대행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늘 한국을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것을 기념해 가진 안부 성격의 전화다. 트럼프는 취임 당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시작으로 2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했다. 이후 24일 인도, 27일 멕시코, 28일 일본, 독일, 러시아, 프랑스, 호주,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상들과도 통화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