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제공
# 500만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A(52세)씨는 재산증식을 위해 이 돈으로 유망기업의 주식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최근 신문에서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제도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투자절차나 위험성 등을 잘 몰라 망설이고 있다.
# B(35세)씨는 지인의 말만 믿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벤처기업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뒤늦게 해당 기업의 사업계획이 부실한 것을 알게되었고 성급하게 투자결정을 내린 자신을 원망했다.
# C(45세)씨는 연말정산을 하면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한 500만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175만원(35% 세율 적용) 상당의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다.
창의적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요즘 각광받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중에 익숙한 개념이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크라우드펀딩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유망기업 크라우드펀딩 성공투자법'에 따르면 우선 크라우드펀딩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지부터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투자대상이 창업기업인만큼 투자위험이 높은데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취득한 주식은 환금성이 낮아 투자금을 장기간 회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할 경우에는 제일 먼저 '크라우드넷'을 방문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크라우드넷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 전용 홈페이지이다.
두번째, 크라우드넷에서 투자한도 및 등록 중개업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크라우드넷에서는 본인의 투자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회사별 또는 연간 한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투자가능한 금액을 미리 확인해서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크라우드펀딩으로 가장하고 투자금을 유인하는 금융사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크라우드넷에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정식 중개업자를 확인하고 해당 중개업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세번째, 투자대상 기업의 사업계획 등을 엄정하게 평가한 후 투자해야 한다.
중개업자의 홈페이지에서 투자대상을 찾을 때에는 투자기업(증권 발행기업)이 공시하는 증권의 발행조건, 재무상태 및 사업계획을 꼭 읽어봐야 한다.
공시한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면 투자기업에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 중개업자 홈페이지에서 쉽게 문의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네번째, 투자 후에는 사업진행 및 재무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크라우드펀딩 투자 후에는 사업진행 상황이나 투자기업의 재무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증권 발행기업은 매 사업연도 말로부터 90일 이내에 결산서류를 중개업자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투자한 기업의 재무실적이 궁금하다면 중개업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섯번째, 벤처기업 등에 투자했다면 소득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벤처기업, 창업 3년 이내인 기술력 우수기업에 투자했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개업자, 발행기업이 소득공제 적용대상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대상에 해당될 경우, 소득세 신고시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된다.
소득공제율은 개인이 직접 또는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 경우 ▲1500만원 이하 100% ▲15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 50% ▲5000만원 초과 30%다. 창업투자조합 등을 통해 간접투자한 경우는 10%다.
이 소득공제율은 2018년까지 한시적용 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