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포기 청년 41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전문가 "고용 한파 지속될 듯"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51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2013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20대 후반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 대상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청년 실업 문제가 뚜렷한 해결 기미가 없이 날로 악화만 하는 탓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높은 실업률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고용 한파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