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2일 3.1절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탄핵 반대집회, 이른바 '태극기 집회' 배후설을 주장했다. 또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여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태극기집회에 어느 세력인가 모르지만 돈을 지원하는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극기집회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태극기집회 당일에 첫 번째 했을 때 2억이 모금되었다고 한다”며 “그다음 두 번째 집회를 할 때는 4억이 모금됐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버스 동원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과연 민의의 발로인지 관제의 발로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배후를) 제가 지금 얘기하면 저도 당할 거다. 저도 입력된 번호 외에는 전화를 못 받고 있다. 문자·카카오톡으로 (항의 메시지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이날 3.1절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1절 참담한 심정으로 태극기를 바라봤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흔든 태극기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는 거에 비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 친박당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게 만들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청산 대상자가 버젓이 광장에 나가 탄핵을 옹호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할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국정 혼란세력을 옹호, 비호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만행은 '인명진호'가 인적청산을 제대로 안 해서 발생한 후폭풍”이라고 비난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 역시 “소위 친박 패권 앞잡이들이 국민 분열로 나라를 결단내고 있다”며 “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 윤상현 의원, '바람이 불면 촛불 다 꺼진다' 발언의 김진태 의원이 아직 제 버릇을 못버렸다”고 힐난했다.
이어 “친박은 역사의 평가를 무겁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사무총장도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다. 스스로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큰소리 칠 거는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