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는 물론 대만의 TSMC도 새로운 10nm(나노미터) 핀펫(FinFET) 공정의 생산수율이 만족스럽지 못해 제품 출하일정에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10nm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8895와 SD835의 생산수율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완성품 제조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갤럭시S8의 출시를 늦춰야 했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갤럭시S8의 출시가 늦춰진 것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에 따른 소비자들의 안전에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생산수율 문제로 프로세서 생산이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갤럭시S8 라인업은 2월말 또는 3월 초 개최되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통해 공개된 후 3월말이나 4월초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러나 갤럭시S8의 경우 오는 29일 공개되고 4월 10일을 전후해 사전예약에 들어간 후 4월21일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약 한 달 가량 발표와 출시가 늦어지는 셈이다.
한편 IT 전문 웹진 GBR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10nm공정을 통한 애플의 A11칩 생산 수율이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아이폰8 출시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소문은 TSMC가 10nm공정을 처음으로 적용해 생산 예정이었던 미티어텍의 데카(10)코어 SoC(시스템온어칩) 헬리오 X30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도 일치한다. 이 칩셋은 2분기 출시예정인 스마트폰에 탑재예정이었다.
미디어텍의 공동 최고경영자 제프리 주(Jeffrey Ju)는 최근 일본 경제신문 니케이 인터뷰에서 “10nm 공정을 적용한 헬리오 X30의 생산수율이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했다.
매체는 “10nm 공정 제조업체들의 생산수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특별한 조치나 언급이 없는 것은 이 분야가 생산자 주도 시장으로 제조업체들에게 주도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