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부동산신탁사 11사의 당기순이익은 3933억원으로 전년 2222억원 대비 77.0% 늘어나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을 9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순이익의 증가는 영업이익 1741억원, 영업외이익 358억원으로 모두 증가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신탁은 859억원, 한국자산신탁 624억원, 하나자산신탁 614억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7862억원으로 저금리 기조 유지, 주택분양시장 호조세 지속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0.6% 증가했다.
토지신탁 수탁고가 4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하면서 신탁보수가 38.8%, 부수업무수익이 68.6% 크게 늘어난데 기인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영업비용도 3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이는 임직원수 증가 등에 따른 급여와 임차료의 증가 등으로 판매비와관리비가 27.2%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영업외이익의 경우는 331억원으로 전년 -26억원 대비 358억원 증가했다.
하나자산신탁이 지난해 5월 자회사였던 하나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대주주(하나금융지주)에게 매각해 영업외수익이 403억원 증가한데 기인한다.
재무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은 2조7738억원으로 전년 말 2조259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신규 주식발행 등에 따라 자기자본은 4123억원으로 27.3% 증가했으며, 부채는 사채발행과 은행차입금의 증가 등으로 3356억원(65.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5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139조4000억원 대비 16조4000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이는 관리형 토지신탁 20.9%, 담보신탁 6.5%, 차입형 토지신탁 43.6%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택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됐다"며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부동산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변동 시 수익성 악화, NCR 비율 하락 등의 리스크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신탁회사의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