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최순실 통해 인사 청탁 의혹' 이상화 본부장 사표 수리

'비선 실세' 최순실을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9일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최순실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윤리강령 내부 규정 위반"이라며 "지난 7일 대기발령 인사를 냈는데, 인사 하루 만에 이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고 사표 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 시절 최씨의 부동산 구매 등 현지 생활을 돕고 최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특혜 대출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작년 1월 독일에서 귀국한 이씨는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이씨의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석이 된 글로벌 영업2본부장은 이종승 하나은행 글로벌 영업1본부장이 겸직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