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동료 B씨가 카드포인트를 이용해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카드포인트 잔액을 조회했다. 하지만 A씨가 확인한 카드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할인에 집중된 상품이어서 그동안 포인트가 거의 적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 C씨는 가족과 함께 20만원어치 식사를 하고 카드 할인서비스를 이용해 현장에서 5%를 할인받아 결제하했다. 그러나 다음달 그 음식점을 다시 이용했을 때에는 할인서비스 이용조건인 전월실적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할인을 받지 못했다.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전월에 혜택을 받았던 19만원은 실적산정시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
# 직장인 D씨는 야간대학교 등록금 3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후 포인트가 꽤 적립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D씨의 기대와는 딜리 해당 결제금액에 대한 포인트는 전혀 적립되지 않았다.
# 자영업자 E씨는 평소 차량이용이 많아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주유할인이 되는 카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원하는 등급의 할인을 받기 쉽지 않았다. 반면 친구인 F씨는 가족의 카드이용실적이 합산돼 주유할인을 많이 받고 있다.
# G씨는 △△카드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몇 개월 동안 OO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OO카드사로부터 몇 차례 전화나 메일을 받았으나 바쁜 일상 속에 주의깊게 볼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동안 적립됐던 포인트가 순차적으로 소멸된 사실을 알게 됐다.
금융거래 시 카드사용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각종 카드상품과 포인트혜택 등 부가서비스가 물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카드포인트·할인혜택 등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늘면서 매년 1500억원 상당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카드포인트·할인혜택 100% 활용법'에는 ▲본인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선택 ▲포인트·할인혜택 이용조건 숙지 ▲이용조건 충족이 어려운 경우 가족카드 활용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 잔여포인트 수시 확인 ▲포인트로 교통카드 충전·사회기부 하기 등이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0% 활용법의 첫걸음은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부터 선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포인트 적립률을 높일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손쉽게 분석해 보려면 카드대금 명세서를 확인해 보면 된다.
둘째, 포인트·할인혜택 이용조건을 먼저 숙지하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포인트나 할인혜택 이용에 여러가지 조건을 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전월실적 산정시 제외대상' 또는 '포인트 적립 제외대상'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용조건 충족이 어려운 경우 가족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이 각각 다른 카드를 이용할 경우 전월실적 등 이용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기 떄문이다.
이럴 경우 가족카드로 묶어서 카드를 이용하게 되면 이용조건 충족이 용이해져 보다 높은 등급(수준)의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넷째,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 잔여포인트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다. 카드포인트 유효기간은 통상 5년으로 동 기간이 경과할 경우 해당 포인트가 순차적으로 소멸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특정 카드사에 여러 개의 카드가 있어 그 중 일부를 해지할 경우에도 잔여포인트는 유지된다.
다섯째, 포인트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사회기부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카드포인트로도 각종 상품 구매는 물론 교통카드 충전, 금융상품 가입, 국세납부, 사회기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인지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