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IHS Markit) 웨인 램(Wayne Lam) 애널리스트는 애플 전문 블로그 미디어 맥루머스(MacRumors)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이폰8 특별 에디션에 현재 2.5D 글라스 디자인과 유사한 평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출시된 LG G6와 마찬가지로 보다 커진 아이폰의 화면 전체를 덮기 위해 새로운 가로-세로 비율을 적용한 터치스크린 설계(디자인)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길이를 늘리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랭귀지)는 이달 말 공개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기 때문에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G6는 57인치 IPS LCD디스플레이에 종횡비(가로:세로)는 2:1(2대1)로 화면의 길이가 넓이에 비해 두 배다. 아이폰은 지금까지 16:9를 유지해 왔으며 갤럭시S8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홈 버튼이 없는 더 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면의 길이를 확대하는 것은 더 큰 화면을 요구하면서도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평가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의 레이몬드 소네이라는 맥루머스와 인터뷰를 통해 “평면 OLED는 플렉시블(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는 곡선형 OLED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기존 아이폰은 평평한 LCD 디스플레이에 2.5D 커버 글라스(보호유리)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 기판을 사용하는 2.5D OLED 디스플레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KGI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와 대만의 IT전문 리서치 회사 트렌드포스도 아이폰8에 엣지 디자인이 아닌 현재 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한 2.5D 커버글라스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21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차세대 아이폰8이 커브드 스크린을 장착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고 IHS 마킷 케빈 왕 연구원도 5.8인치 듀얼 엣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이를 뒤집기도 했다.
일본의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 바클레이즈는 이전 아이폰8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예상했다.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단말기가 공개될 때까지 속단은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