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이자수익 감소 여파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6년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37개 외은지점은 지난해 총 7649억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5년도 대비 무려 3574억원(31.8%) 감소한 규모다.
부문별 손익 현황을 보면 이자이익이 1조10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2%(3933억원)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각국 및 본점의 금리 정책의 변화로 국내 외은지점의 내부금리 조건이 불리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741억원 적자를 기록해 같은 기간 3152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말 미국 트럼프 당선 등에 영향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부문에서는 2015년(5066억원)보다 2325억원 증가한 739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2016년 초 달러당 1,172원에서 2016년 말 달러당 1,208원으로 크게 상승함에 따라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3998억원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1389억원 이익을 올린 것이 주된 이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