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 D-3, "압도적 호남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캠프인 '더문캠'은 24일 호남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 경선을 사흘 앞둔 이날 광주에서 열리는 경선 합동토론회에 집중하고 더문캠 인사들은 호남 각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더문캠 본부장단 및 주요간부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도 광주로 내려오시고 저희도 내려와 호남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려 한다"며 '전남·전북 호남권 전체의 마음을 다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회의 직후, 캠프 수석대변인도 맡고 있는 박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선대위원장 간담회를 광주에서 한 배경과 이유는 광주·호남에서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가가자는 취지"라고 호남총력전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광주-전남지역 공약으로 내세운 5.18광주 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서 "호남사람들이 5.18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부분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논란이 됐던 '전두환 표창장' 발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경제문제로 귀착이 됐다"고 민심을 전했다.
송영길 본부장도 "결국 광주는 5.18정신을 바탕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서 전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신과 경제를 함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문캠은 호남 출신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호남 각지를 찾아 민심 청취를 다각도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김진표, 장영달 선대위원장과 김상곤 선대위원장은 24일 세월호 선체 인양이 한창인 전남 진도 팽목항과 순천 송광사를 각각 찾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지역 TV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어 직접 팽목항을 찾는 데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김진표, 장영달 선대위원장이 이날 팽목항을 향했다.
김상곤 선대위원장은 전남 순천의 송광사 말사를 찾아 호남 지역 불교계 인사들을 만난다. 남인순 여성본부장도 광주지역의 여성단체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지며 호남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날(23일)에도 전윤철, 이미경 공동선대위원장이 목포를 중심으로 서남권을 돌며 여론수렴을 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호남홀대론과 안보관에 대한 소리를 들었다"며 "호남 홀대론은 사실에 맞지 않고 지나치게 악의적이다. 그러나 정서가 이미 그렇게 이뤄졌기에 집권할 때 아예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별 없는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보관 문제에 대해선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한 처절한 역사를 다시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문 후보는 이북에서 탈출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 지금까지 이 사회의 약한 사람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의롭게 살아왔고 군대생활도 누구보다도 모범적으로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대변인은 이날 광주 합동토론회 전략과 관련해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가 왜 필요한가를 주되게 말할 것"이라며 "단지 1위 뿐 아니라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있어야 정권교체 이후의 수많은 개혁과제들을 원활하게 제대로 수행해나갈 수 있는 국민들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