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국민주권선대위' 기본 조직도
앞서 지난 7일 1차와 11일 2차, 두 차례에 걸쳐 '국민주권선대위'인선안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국민주권선대위는 문 후보가 앞서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만큼 당내 역량을 총집중시켰다는 평가다.
국민주권 선대위의 핵심은 당내 경험 많은 원로급 인사들의 포진과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 핵심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됐다는 점이다.
선대위는 중앙선대본부를 비롯한 15개 본부로 이루어져있고, 13일 기준 총 99명(겸직포함)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포함돼 '매머드급'이다.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국민주권 선대위는 국민통합·당 중심·가치조화 등 세가지 원칙을 가지고 구성했다"며 "3대 원칙하에 단순명료한 지휘체계를 통해 당과 지지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포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가치 조화형 선대위 구성 원칙에 따라 위원회 신설 등도 의논해 가기로 결정했다"며 "이 부분은 안희정·이재명 캠프에서 기본소득, 공정국가위원회 같은 새로운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을 때 의논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차 인선안에서 당의 가장 중요한 중앙선대위원회 위원장단에 상임공동위원장으로 추미애 당 대표가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총 17명에 달한다. 1차 인선에서는 이해찬·이석현·박병석 의원 등 역대 선거 경험이 많은 베테랑급들과 안 지사와 이 시장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박영선·이종걸 의원, 경선 중도포기를 했던 김부겸 의원을 포용했다. 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우상호 원내대표, 김효석 전 의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 등 12명이 포함됐다.
이후 2차 인선에서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과 김진표·김두관 의원을 추가했다. 또한 4선인 장영달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추가 임명했다. 다만 안 지사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영선 의원의 참여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부영입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아직 임명 전이어서 추가 임명될 경우 공동선대위원장만 2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깜짝 인사'로 국민에게 신선함을 줄지 주목된다.
고문단에는 강창일·문정수·정찬용·김원기·김상현·오충일·임채정·홍재형·전윤철·이헌재·문희상·이용득·이용희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보단·대변인단의 경우 애초 문 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은 물론 안 지사와 이 시장 경선캠프 대변인, 당 대변인, 원내대변인까지 모두 결합하면서 20명 가량의 대규모 구성원을 갖추게 됐다.
공보단장엔 박광온‧윤관석 의원이 투톱으로 지휘하고, 수석대변인엔 지난 2012년 대선 때 대변인을 맡았던 유은혜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으로는 기존 더문캠 대변인이던 김경수 의원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포함해 안 지사 캠프에 있던 박수현 전 의원과 박용진‧강훈식 의원, 이 시장 캠프에 있던 김병욱‧제윤경 의원, 당 대변인인 박경미‧고용진 의원, 원내대변인인 오영훈‧이재정 의원, 김현‧박혜자 전 의원까지 총 13명이다.
선거 컨트롤타워이자 15개 본부 조직을 통솔하는 중앙선대본부의 총괄본부장은 대표적 '비문' 인사로 알려진 송영길 의원이 맡았다.
중앙선대 총괄수석본부장에는 강기정 전 의원이 2차 발표 때 임명됐다. 1차 발표 당시 강 전 의원이 빠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기동민‧신동근‧위성곤 의원은 총괄부본부장을 맡는다.
중앙선대 소속 14개의 본부에서 본부장으로 내정된 인사는 상황본부 본부장 김민석, 총무본부 안규백, 전략본부 전병헌, 조직본부 노영민, 직능본부 안민석, 정책본부 윤호중, 을지로민생본부 우원식, 홍보본부 한정애‧예종석, SNS본부 유영민, 유세본부 노웅래, 성평등본부 이미경, 국민참여본부 이학영, 공명선거본부 위철환, 방송컨텐츠본부 김현미‧신경민이다.
비서실은 기존 임종석 실장 외에 호남 3선인 이춘석 의원이 원내 비서실장으로 추가 임명됐다.
추 대표가 선대위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임 비서실장 교체를 추진했지만 문 후보가 반대해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후보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 부실장에 자신의 측근뿐 아니라 안 지사, 이 시장의 최측근 인사를 기용해 '통합' 의미를 살렸다.
문 후보의 최측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 지사의 최측근 윤원철 캠프 상황실장, 이 시장의 최측근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이공동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호남 출신의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도 공동부실장으로 임명했다.
후보의 고유인사 사항인 특보단은 문 후보와 가까운 김태년 의원과, 비문으로 알려진 민병두 의원이 총괄공동특보단장으로 임명됐다.
조직 특보단장엔 전해철, 김영주 당 최고위원이 인선됐으며 직능 특보단장으로는 전현희 의원을 내정했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이 특보단과 비서실은 원내외 각 직능 간 네트워크 결속을 강화하고 문 후보의 일정 및 메시지를 보좌하는 한편 안 지사와 이 시장 사이 메신저 역할도 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2년에는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아 패했다는 반성이 많다"며 "이번엔 당 통합이 우선이고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민주당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이 문 후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