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 건수는 7만6237건으로 전년 7만3094건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비중은 보험이 63.7%로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18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민원은 주로 분쟁민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분쟁민원은 2만5214건으로 9.8%, 일반민원은 5만1023건으로 1.8% 증가했다.
이 같은 민원은 은행권역을 제외한 여타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비중을 들여다보면 보험이 63.7%(생보 25.6%, 손보 38.1%)로 가장 많았으며 비은행 20.6%, 은행 11.6%, 금융투자 4.1%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에서 1만9517건으로 전년 대비 2.0%, 손해보험에서 2만9056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살보험금 지급,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권의 경우는 1만5674건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사의 민원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으며 대부업자 12.1%, 저축은행 11.9%, 신용정보사 11.9%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권에서도 민원이 3147건 발생하며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경우는 민원 건수가 8843건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이는 '여신'과 '예적금' 등 전통적으로 민원이 집중됐던 유형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
은행의 민원 비중은 여신 30.0%, 예적금 16.6%, 인터넷·폰뱅킹 5.7%, 신용정보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대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5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74.1건, 50대 137.6건, 60대 108.6건, 20대 106.0건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은 금융거래빈도가 낮아 민원건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농협·우리·기업·KEB하나은행과 하나·우리카드의 민원 감축 노력이 우수했다"며 "현대·SBI·모아·스마트 저축은행과 NH투자·KB·삼성·대신·유안타증권도 민원 감축 노력이 우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민원이 가장 많았던 보험사의 경우는 동양·ING·미래에셋·AIA·농협생명과 흥국·한화·KB·메리츠·악사손해보험의 민원 감축 노력이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