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이라고도 불리는 여성형유방증 환자의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진=JJ 비뇨기과 제공
전문가가 말하는 맞춤 진단·치료법
날씨가 따뜻해져 두꺼운 옷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계절이 오면 고민하는 남자들이 있다. 직장인 A씨(33)도 그중 한 사람. A씨는 유난히 가슴이 발달한 체형의 소유자로 수개월간 헬스장을 열심히 다녀 체중이 줄어들었음에도 가슴은 그대로였다. 이른바 여성형유방증 환자이다.
여유증이라고도 불리는 여성형유방증 환자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 남성의 10% 가량이 여성형유방증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여성형유방증은 양쪽 가슴 혹은 한쪽 가슴이 손으로 만졌을때 부드러운 지방조직 혹은 멍울과 같은 유선 조직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의 가슴은 크게 지방 조직과 유선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방이 증가함으로 인해 생기는 가성여유증과 유선조직이 발달한 진성여유증, 2가지 이상의 원인이 작용한 혼합형태로 분류한다.
이중 비만 체형이 아님에도 가슴만 유독 튀어나온 경우는 유선조직 발달로 인한 여유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성장기 청소년 시절 여유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가 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가슴이 발달한 채로 남아있다면 호르몬으로 인해 발달한 유선 조직을 제거해야 남성다운 가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이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여유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단순히 지방조직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유선 조직이 함께 발달한 것인 만큼 다이어트나 운동만으로는 발달한 가슴을 줄일 수가 없다. 따라서 전문의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각각의 경우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JJ뷰클리닉의 강태진 원장은 "지방이 발달한 가성여유증의 경우 지방흡입 시술만으로도 달라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진성 여유증의 경우에는 유선 조직을 제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유증의 경우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인해 심리적 콤플렉스를 겪거나 소극적인 사람이 되기 쉬우므로 올바른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