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을 보름 앞둔 24일, 5명의 대선후보들은 충남‧호남‧강원 등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충, 신혼 부부‧청년‧저소득 서민 주거안정 지원을 골자로 한 주택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 대통령'공약 실천을 위한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 및 '광화문대통령 기획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캐스팅 보트'지역인 충청민심을 잡기 위해 충남 천안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가 지지율 44.4%를 기록해 대세를 재확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2.5%로 조사되어 두 후보 간 10%포인트 차이를 나타내 '문-안(文-安)' 양강구도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참여층에서 문 후보 지지율 47.2%, 안 후보 지지율 31.8%로 나타나 두 후보자간 격차는 15.4%P로 더욱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강조했다.
또 "안보의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국군장병 여러분과 강원도민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강원 광역교통망 완성 ▲동해안권 해양관광벨트 ▲첨단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조성 ▲접경지대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을 담은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후 원주 유세에서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문 후보를 겨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서류는 청와대 문장이 있지만 문 후보 측이 뒤늦게 공개한 서류는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느냐"며 안보 네거티브 공세를 취했다.
또 춘천에서 거점유세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건 최순실의 옷 몇 벌밖에 없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라며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갑철수', 'MB아바타' 등의 발언으로 수세에 빠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전남으로 향해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 YWCA연합회 강당에서 성평등 정책간담회를 통해 ▲초기내각 여성 비율 30%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 ▲성평등 임금 공시제도 도입 등을 공약했다.
이후 전남 목포역 광장, 함평 공용터미널, 나주혁신도시 한전 KDN 등의 장소에서 유세를 펼치며 호남지역을 '집중 공략' 했다.
특히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포함, 천정배·정동영·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의원들이 안 후보 호남유세에 모두 동행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락과 지난 토론회에서의 비판적 여론이 작용해 박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총집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보수 지지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중앙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확실히 없애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진행상황과 시설준비, 필요한 지원 등을 포함한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7시 의원회관 의총에서 유승민 대선후보의 향후 선거운동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따라 유 후보의 자진사퇴와 함께 보수‧중도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당에서 흔드는 것에 관해서 할 말이 많지만 귀를 막고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해고자 61명의 복직을 환영하며 "다시는 정리해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전북 전주 모래내 시장과 전북대학교에서 유세전을 진행한 후 충남 대전으로 이동해 충남대학교에서 "촛불 혁명을 완수하는 과감한 개혁을 책임지겠다. 진정한 개혁은 기득권·수구세력을 밀어내는 강한 의지와 힘이 필요하다"고 유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