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 부터)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키로 나선 데 대해 유권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사자인 유 후보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완주'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홍 후보는 "이번 주 중 보수대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와 새누리당 조원진·무소속 남재준 후보를 거론하고 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이념과 정체성이 너무 달라서 안 후보와는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저희 당의 입장은 항상 명확하다. 정치인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와 안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5자 대결보다 양자대결이나 3자 대결에서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낮게 나와 '단일화 추진' 의견은 계속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한 SNS와 네티즌들의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
트위터 아이디 'Rui_****'는 "돼지발정제 사용해서 성범죄 저지르려던 사람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강간미수범이 무슨 염치로 나오냐며 사퇴하라고 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사람과 단일화하겠다는 세력이 특정세력의 새희망을 논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바른정당을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ewqd****'는 "박쥐정당이 숨겨 놓았던 발톱을 이제야 드러낸다는. 위장이혼한 당은 결국 합칠 것이라는"이라고 일갈했다.
페이스북 아이디 '이재****'는 "합치라 그러세요.. 관심없음. 새누리것들이야 다시 합쳐도 이상할 게 없잖아요"라고 비난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jjim****'는 "단일화 유무를 떠나 부패보수정당들과 단일화 노선에 같이 언급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의당의 가짜 김대중 정신이라는 본색이 드러나는 거고 진짜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의미지"라고 말해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과정을 통해 뽑힌 자당 후보를 지지율이 낮다고 후보 단일화 압박을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kjoh****'는 "숫자놀음으로 합치면 덩달아 표도 합쳐 질 것이라고 일차원적 생각을 하는데 그게 아니다. 그 사람을 지지하는 이유가 있을 건데 합쳐버리면 굳이 그 사람을 지지할 이유가 사라지지. 그러고 실망하니 다른 후보로 돌아설테고. 결국 자충수. 모두 이도저도 아닌 멸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min**는 "정당정치 위배 아닌가"라며 "정당 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듣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hgk6****'는 "이제 안철수 후보도 '국민들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식의 애매모호한 말만 하지 말고 분명하게 박근혜 부역자들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단일화를 할 생각이 있는지, 한다면 어떤 명분을 내세울 것인지 말하라"고 압박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안철수와 유승민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양 당 의원들은 반문 연대/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며 "성사가능성 낮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유승민 입장에서는 '정치적 자살강요'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이게 성사되더라도 지지율 오르지 않는다. 바른정당 표를 가져오는 만큼 호남표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치' 이미지는 완전 퇴색한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정치공학의 악례가 될 것"이라며 "후보등록일 전까지 당 안에서 옥신각신할 것인데, 안철수로서는 성가시게 생겼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