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7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바른정당에서 주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원샷 단일화'와 관련해 '독배'로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마침내 야합카드를 꺼내고 있다. 이른바 '원샷 단일화', 하지만 '원샷 독배'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힐난했다.
추 위원장은 "권력욕 때문에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행위는 대선 후 공중분해까지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리 급해도 종중의 땅문서까지 도박판에 거는 것은 조상님과 가족에게도 차마 못할 짓"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 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국민의당은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박지원 대표는 단일화는 없다고 하는데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여지를 두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두개의 입으로 여론의 눈치를 보겠다는 전형적인 간보기 정치"라며 "안 후보가 이에 동의하신다면 당내 두개의 목소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창업자로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하루아침에 입장바꾸기를 수시로 해오셨기 때문에 국민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안 후보는 적폐야합, 부패동맹에 대한 통일된 당론을 국민 앞에 조속히 내놓으시는 것이 합당한 도리"라며 거듭 압박했다.
또 "우리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가 국민이 주신 선거라는 걸 잊지 않는다. 더 큰 통합과 발전을 위한 낡은 적폐청산이 촛불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여야가 합당을 해서 선거를 치른다? 단일화를 한다? 그건 성립되지 않는 얘기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그래서 하고 싶어도 '한다'는 소리를 못하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기에 차별성을 잘 부각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 번도 야당끼리 싸우는 선거 안 해보지 않았나. 여당은 집권가능성이 없기에 야당끼리 싸움인데 그중에서도 정체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대선 후보들) 토론하는 것을 보며 그걸 느꼈는데 다 같은 야당은 아니지 않나. 그런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보들 중에서 아주 수준 낮은 후보들도 있고 유치한 후보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스스로 어려운 난국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주간이 아주 중요한 기간이다. 모든 사람들이 선거에 좀 더 겸손하게 임해야 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좀 앞서간다고 자칫 자만했다간 금방 뒤집어진다. 모든 부서에서도 철저하게 그런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