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전 세계 존재하는 국제문헌 또는 자료에 남은 식민지 잔재를 정리하고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며 한·일 관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한·일 관계 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과 대처방안 등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지식정보영역에서 우리 주권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서 식민지 잔재 정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은 최근 신설키로 한 '국제지명대사'가 중심이 돼서 이 업무를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설된 '국제지명대사'에는 주 유엔 한국대표부의 하찬호 공사가 내정됐으며 국제사회에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고하게 인식시키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국제사회 일각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시정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하월곡동 집창촌 화재 사고와 관련 "사고 이후 여성부장관이 즉각 현장에 나서 대처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며 "단속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그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시행 초기에 일부 우려가 없었던 것 아니나 우리 사회가 건강한 소비, 문화를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여성부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