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멘토 희망토크'를 열어 20·30 청년들의 에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젊은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현장에서는 2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안 후보에게 인문학부터 창업, 환경 정책 등 다양한 질문을 자유롭게 물었고, 이에 안 후보는 자신의 비전과 정책 등을 소개하며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기술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반대다. 4차 산업혁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과 언어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업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국가가 나서서 개인이 짊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가능한 줄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역할"이라면서 "특히 금융과 관련해서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 (정부가) 신용불량자를 되지 않게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청년 공약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 수석실을 신설해 청년 문제를 챙기고, 청년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임금체불, 열정 페이 등을 없애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금융 사다리를 만들겠다"면서 "학자금 대출, 주거비 지원 등의 상품을 신설·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청년 희망 임대주택 5만호 공급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가진 '청년멘토 희망토크' 현장에서 "반값등록금 약속하지 않는 후보 누굽니꽈?!"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반값등록금 문제가 대두됐다.
한 대학생(22살·여)이 "등록금 1000만원을 육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안 후보는 최근 반값 등록금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왜 반값 등록금에 대해 약속을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시기상조는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점진적으로 낮추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장학금 제도를 해결하는 복안이 있다. 우선 입학금을 없애고, 등록금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또 평생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고, 대학에 지원을 강화해 낮춰가는 것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학생이 "박근혜 정부 때보다 후퇴하는 것 같다"고 항의하자 경호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나서 저지했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자신들을 '대학생 대선 실천단'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현장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인근에서 "반값등록금 약속하지 않는 후보 누굽니꽈?!"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며, 경찰이 동원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경찰들을 향해 "공권력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고 거듭 항의했고, 이 현장을 지나가던 안 후보 측 지지자가 욕설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휴학 중이라는 대학생 김씨(여·학생)은 "(안 후보가) 반값등록금 공약을 약속해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안 후보가 발표하는) 대학생 정책 등의 상황을 보고 항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