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대선후보들은 오후 8시에 예정된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특히 이날 데일리안-알앤서치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주보다 2.5%p 하락했지만 41.8%를 기록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상승세가 거침없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6.4%p 상승, 21.2%를 기록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홍 후보는 3주 동안 보수층 결집이 일어나면서 12.1%p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19.4%로 3위로 내려앉았다. 안 후보는 3주 전 보다 지지율이 17.6%p나 빠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3.9%를 기록해 5위를 기록했고, 상승세인 정의당 심상성 대선후보는 지난주 보다 4.4%p 올라 8.7%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최소화하고, 대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TV토론에 집중했다. 이번 토론에서 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앞세워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토론에 앞서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열리는 '2017대선주권자 행동 시민 인증샷 모음' 전달 행사에서 시민들과 스킨십하며 소통에 나선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초청 여성기업정책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장·차관만 임명하고 실권을 맡기는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올마이티(Almighty·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라면서 "큰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청년오디션 미운우리프레지던트509'에 참석해 7대 청년공약을 발표하고 청년대표단들과 질의응답을 가지며 젊은 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리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서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노총, 종북을 3대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집권 후) 1년 내 이 3대 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반드시 엄중(처벌)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멘토 희망토크'를 열어 20·30 청년들의 에로사항을 듣고,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 수석실을 신설해 청년 문제를 챙기고, 청년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임금체불, 열정 페이 등을 없애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금융 사다리를 만들겠다"면서 "학자금 대출, 주거비 지원 등의 상품을 신설·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희망 임대주택 5만호 공급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감정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동 공약도 발표했다.
이어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하는 것과 관련해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은 낡은 양당세력이 부활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를 뽑으면 보복정치가 재현되고 이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바른정당 14명의 의원들이 탈당선언을 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 유 후보는 "탈당한 것은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이번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끝까지 제가 선거에 나온 이유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대통령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려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대선 완주를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검찰경찰과 별개 조직인 '수사청 설치'를 공약하며, 검찰개혁을 약속했다. 또 그는 "경찰·소방공무원 임금은 선진국 수준인 20% 보다 높게 잡아야 한다"면서 "3년, 5년 (단위로) 계획을 잡고, 그 목표로 가는 게 당연히 맞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후 심 후보는 서울 이대역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젊은 여성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오는 4일과 5일에는 사전투표가 있다. 다음으로 유보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투표해 달라"며 청년들의 사전투표를 촉구했다.
심 후보는 오후 8시 열리는 TV토론 전 상암 MBC 경영센터 현관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vote for 시민 인증샷' 전달식을 통해 유권자들과 스킨십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