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기록을 대통령 기록물로 30년 봉인시킨 것을 비판하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국회에 요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경기도 일산 문화광장 유세에서 "세월호 7시간 기록 황교안 대행이 봉인했다"며 "무려 30년까지 열어볼 수 없게 만들었다. 세월호 진실을 30년 동안 가둬 놓자는 거 아닌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새 정부에서 방법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마음대로는 못한다"며 "국회가 3분의 2 찬성으로 결의하면 열어 볼 수 있다.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해 압도적 힘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요구할 수 있지 않겠나"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도 고양시 등이 북한과 접경지대인 점을 들어 "우리 파주, 고양, 김포, 옛날엔 서울 이북 접경지대다, 발전하지 못하다가 민주정부 남북평화 기간 동안 10년 동안 발전했다"며 "그래서 평화가 경제다. 앞으로 우리 파주, 고양, 김포 계속된 발전을 위해서도 한반도 평화, 정말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디스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저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우리 대한민국의 신용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리퍼트 대사의 '서로 솔직하게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동맹이 건강하게 발전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미국에도, 중국에도, 일본에도, 북한에도 당당하게 할 말 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3전시장을 잇는 '방송, 영상, 전시, IT산업의 메카'로 육성 ▲대곡-소사 전철 시작 ▲경의중앙선 출퇴근 열차 확대 ▲GTX를 파주 운정까지 연장 ▲경의중앙선 급행열차 확대 ▲파주, 개성, 해주를 연계한 통일경제특구 구축 등을 공약했다.
◆…4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집중 유세에서 유세단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것을 두고 "우리 정치에서 별별 일을 다 봤지만 이렇게 무도하고 염치 체면 없는 일"이라며 "오로지 정권 연장만을 위해 이렇게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 "이런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공동정부 하자는 후보도 있다. 책임총리도 내주고, 총리에게 정부 구성을 맡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중유세엔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운집했다. 고양시가 지역구인 유은혜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3만명 이상의 구름 같은 여러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경선 후보자였던 최성 고양시장의 부인 백은숙 씨가 유세에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백 씨는 "아마 남편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선거법 때문에 오늘은 제가 대신 나왔다“며 “준비된 후보는 누군지 다 아시죠? 저희에게 지금 준비된 후보가 반드시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장엔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피켓이 눈에 띄었다. 선글라스를 낀 유세단들이'사전투표 할거지?'란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동물 탈을 쓴 사람들이 주변에서 흥을 돋궜다.
지지자들은 '견뎌줘서 고마워', '청와대엔 우리 이니', '태어나줘서 고마워', '우리 이니, 우리이니 하고픈거 다해', '투대문', '대깨문'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응원에 나섰다.
연설에 앞서 문 후보는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통합정부추진위 제안서'를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전달받았다.
문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첫날임을 강조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 목표가 25%, 천 만명인 것 알고 계시죠?"라고 물으며"아직 안 하신 분들은 내일이 어린이 날인데 그래도 아이들과 놀러 가시기 전에 사전투표 꼭 해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여러분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시죠? '어대문'도 맞지만 그래도 '어대문' 하려면 이제는 투표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문재인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고양시 유세에 앞서 강남구 코엑스 SM아티움을 찾아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한류문화콘텐츠를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사장,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대원대표, 배우 김민종 씨와 가수 이특씨, 작사가 김이나씨 등이 함께했다.
문 후보는 "한류 콘텐츠들과 디지털기술의 융합이야 말로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시장 위축으로 한류산업이 어렵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한류를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문화생활을 즐기겠다고 약속했다.
불공정한 제작 관행과 열악한 문화예술 종사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과 관련, ▲표준계약서 제도 도입 ▲예술인 복지법 추진 ▲맞춤형 실업급여제도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