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1일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막중한 책임을 감히 짊어지고자 한다"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밝혔다.
민주당은 현 우상호 원내대표의 임기 1년 만료에 따라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를 성공시켜내야만 저의 청년시절부터의 꿈인 '국민의 삶'과 '우리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해내야할 간절하고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정부조직개편 협상을 이룬 경험,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 등을 말하며 "개혁의지와 실천력을 갖춘 제가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원할 가장 적임자라 감히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부터 시작하겠다"며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곳곳에 쌓여있는 불공정을 바로잡는 일자리를 만들어 성장의 마중물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임을 지적하며 "우리가 다수의석을 갖고 있던 17대 집권여당에서 저는 초선국회의원으로 열린우리당의 좌절을 너무나 또렷이 기억한다"며 "집권초기 100일, 집권기 1년이 집권의 성패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집권여당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 성공을 위해 원내에 100일 민생상황실을 당선되자마자 가동하겠다. 초기에 분출되는 개혁요구를 질서 있게 수렴하고 치밀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조,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 협력,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의 길을 만들겠다"며 "120명 우리당 의원들이 문재인-민주당 정부의 개혁과 통합의 실현에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의 대선공약 중 공통부분을 중심으로 야당과 함께 개혁입법을 폭넓게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청이 긴밀한 논의를 해야 한다. 문제제기 뿐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열린 우리당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개혁 주장이 과잉이 돼 내부 혼선이 많았다. 반면교사 삼아 개혁요구를 질서 있게 하고 순서를 잘 정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협치에 대해 "한 뿌리"라며 "박지원 전 대표 등 그분들과 아주 오랜 관계를 갖고 있다. 이번 대선 준비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르긴 했지만 대선 때 공약을 살펴봐도 공통공약이 정말 많다"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 방향에 대해 “경제민주화, 일자리 특히 일자리에 이견이 있지만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동의한다”며 “그걸 어떻게 접근할지 논의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거듭 "4당 체제에서 특히나 대통령 탄핵으로 이루어진 대선에서 정당 간 갈등의 골이 깊다. 저는 협상을 이끌어낼 아이디어 뿐 아니라 진성성 있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차기 원내대표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또한 선거구제도 등 정치혁신과 관련해선 "올해 충분히 논의해 내년 지방선거 때는 해당 내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심은 국민중심, 정권과 협치 그리고 정치혁신이라는 3대과제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