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7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 "유엔(UN)에서 인권을 6년간 담당한 입장에서 합의서가 맨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위안부 협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설훈 의원은 "본 의원은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과연 이것이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접근해 도출해낸 합의서인지, 또 과연 과거 역사의 교훈으로 남아있는 부분을 제대로 수용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 합의서가 대다수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면서도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이다. 합의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도 국제 사회의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그렇지만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물론 단체, 정부, 국민들, 의원들과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한미 주변국과의 협의가 더욱 절실하고 중요하다"며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핵 무장의 길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안전과 경제적 발전 등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설 의원의)주민과의 교류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에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방법에 있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강 후보자는 이어 "(북한을 대상으로) 유엔의 소규모 인도적 지원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장관으로 임명하게 되면) 인도적인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첫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