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1977년에 병역신체검사에서 시력이 0.04가 나와 보충역을 받았다. 1982년 공무원 임용 신체검사에서는 시력이 0.2가 나왔다. 대학을 가서 고시 공부를 했는데 시력이 어떻게 좋아지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둘 중 하나는 시력이 허위란 것이다. 시력표를 보고 검사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시력을 낮춘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병역신체검사는 군의관이 정밀검사를 했다고 해명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공무원 임용 때는 시력검사를 경찰병원에서 받았다. (시력표로) 하는 검사는 최하 시력이 0.1이다. 0.04는 시력검사표에 나오는 등급이 아니다"라며 "(군에서 한) 정밀검사에서 나온 0.04와 경찰병원에서 나온 0.2는 완전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77년도에는 만 20세였다. 17세 때부터 직장을 다녔고 가장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군대를 어떻게 해 볼 생각이 없었다"며 "고시공부도 만기제대를 하고 대학교 2학년 말부터 했다. 고시공부는 군 제대를 하고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