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명령입니다 <사진: TV조선>
7일 문 대통령은 용산소방서를 찾아 지난 3월 용산구 원효로 주택가 화재 진압시 번지는 불길을 몸으로 막아 시민을 대피시키고 부상을 당한 최길수 소방관과 김성수 소방관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을 언급하며 "너무 감동적이어서 병 문안이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가지 못했다. 그 이후로 쭉 감동적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더라"고 말했다.
최 소방관은 당시 결혼식을 3주 앞둔 상황이었지만 치료 때문에 못하다가 최근에야 식을 올렸고, 모교인 계명대에서 모금한 성금 500만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다시 내놨다.
두 대원의 재활 치료 진행 상황에 대해 묻던 문 대통령은 "최 대원이 받은 성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은 잘하셨지만 늦춰진 신혼여행을 가지 않은 것은 정말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명령 내리는데 신혼여행 가야한다"며 "(최 대원이 신혼여행을) 갈 수 있도록 서장님이 휴가를 내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최송섭(60) 용산소방서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며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 소방관 15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청이 독립하도록 정부 조직 개편안에 설계했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치유센터를 설립하는 데 충분한 예산 뒷받침을 해드리겠다"며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고 사진을 찍었다. 이어 대원들이 기념으로 글귀를 남겨달라는 제안에 '당신들이 국가입니다'라고 적어 감동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