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삼촌 같은 회장님으로 불리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직장인들에게 보통 회장이란 직함은 권위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사람일 것이란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룹회장의 명함을 벗고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챙기는 기업 오너가 있다. 재계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다.
직원들 눈에 최 회장은 "친척 할아버지나 삼촌같이 직원들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어른", "더운 날 봉사활동을 나간 직원들을 위해 빵과 음료를 직접 챙기고, 김치봉사를 도와주러 온 동네 할머니들을 친어머니처럼 끌어안고 용돈도 챙겨주는 따뜻하고 소탈한 리더", "취임 1주년을 맞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밥을 퍼주고 함께 식사하며 고충을 들어준 인간적인 회장님" 등 친숙하고 소탈한 이미지가 강하다.
2016년 4월 SK네트웍스로 복귀한 자리에서도 그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건물 1층부터 전층을 돌며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첫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매년 첫 행사로 각 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고기를 구우며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다. 면바지에 점퍼를 입고 직원들과 현장에서의 소통능력과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달 31일 경기 화성시 SK매직 공장에서도 바비큐파티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직접 구운 고기를 서빙했다. 주방장 옷을 입고 '일일 주방장' 역할을 하며 SK매직 임직원 500여명과 소통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동양매직 지분 100%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SK매직으로 변경했다.
최 회장은 SKC 근무 시절에도 공장을 돌며 구성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한 끼 식사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자리라는 최 회장의 소통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경영에서도 나눔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조직 안에서는 구성원과 비전을 나누고, 조직 밖으로는 고객과 가치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만 잘 제공해서 성공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 지났다는 생각에서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도 결국은 나눔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나눔과 기부, 경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고객들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최 회장은 "나눔은 적극적인 기업 경영활동의 하나"라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으로 이웃을 진심으로 돌보려는 마음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기부철학을 몸소 전한다. 이때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솔선수범이다.
"조부모나 부친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기부문화를 배운 것처럼 먼저 솔선수범해야 임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기부나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는 바비큐 행사에서는 사랑의열매 모금함을 둔다. SK네트웍스 명동 사옥 1층 로비, 집무실 그리고 워커힐 호텔 1층 입구에도 같은 모금함이 있다. 직원들이 언제든지 마음 가는대로 쉽게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행복경영에 뿌리를 둔 SK네트윅스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 사회의 장애인,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조직단위,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그는 "요즘 힐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구성원들이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스스로 힐링하고 왔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